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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조선은 왜 신림동 묻지마 살인을 했을까?
22살 최원종은 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일으켰을까?
신림동 묻지마 살인, 서현역 칼부림 난동,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예고, 도대체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우리사회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까요?
자신의 분노를 주체못한 미치광이에게 아무 죄없는 사람이 아무 이유없이 큰 고통 가운데 죽거나,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특히, 소중히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온 20대 청춘이 이런 큰 피해를 겪었다는 것에 더욱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이 신림동 사건을 시작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현역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또다시 이런 칼부림 사건을 일으키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런 살인들이 계속해서 예고 되고 있습니다. 너무 놀랍지 않습니까?
마치 이런 일이 일어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 저기서 살인예고가 뜨고 있습니다.
왜???
이것은 무엇을 우리에게 시사하는 걸까요?
이것이 한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이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이 피의자 조선이 특정한 원한 관계의 사람에게 칼부림을 한 것이 아닐 불특정 다수의 모르는 사람에게 이러한 짓을 했다는 것입니다. 즉, 그는 개인적 원한을 갚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 반항하고 싶었고, 이 사회에 자기의 불만을 표출하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자기를 체포하러 온 경찰에게 가장 먼저 했던 말이 뭘까요?
내 말 좀 들어주고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왜 나한테 이렇게...
그냥 다 X 같아서 여태까지 내가 잘못하게 살았는데..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안되더라고.
네 다 X 같아서 죽였습니다.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 사회의 문제는 무엇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까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아도 같은 의견이 많습니다. 사형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고도 하구요. 싱가포르처럼 처벌을 강화하면 시민의식이 좋아져서 범죄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이 의견에 일부 공감합니다. 아동성착취등과 같은 일부 중범죄에 대해서 좀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형량을 강화하면 정말 이런 묻지마 범죄가 줄어들까요?
이는 좀 더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영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많은 연구에 따르면 엄격히 처벌해도 범죄 예방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한다. 처벌을 강화하면 오히려 목격자나 피해자에게 협박이나 보복을 하는 등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을 계속 처방하면 이 사람은 완치될까요? 이 사람은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대부분 다시 재발하게 됩니다.
왜일까요?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질병이 생기게 된 원인을 파악해서 그 원인을 제거해야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도 이렇게 나타나는 증상을 제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려고만 하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근본 원인이 뭘까요?
다음 글에서 이런 사회적 사건에 대한 근본원인에 대해서 신림동 살인사건의 피의자 조선, 서현역 칼부림 사건의 최원종의 인터뷰 내용과 기사를 통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