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심리_행복의 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

우리의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귀가 질릴 정도로 들리는 경제적 자유라는 조건, 꿈을 이뤄야 한다는 조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 좋은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그러나 연세대 김주환 교수는 이런 모든 것들은 행복의 조건이 아니며, 오히려 행복의 조건이 없어야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무조건의 조건에 대해서 연세대 김주환 교수의 말을 빌려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조건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으므로 제외)

외롭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외롭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에 대해서 연세대 김주환 교수는 Lonely와 Alone의 차이를 언급합니다. "Lonely"는 혼자 있는 것보다 외로운 느낌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이나 소통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반면에 "alone"은 단순히 혼자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며, 혼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alone"은 보통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며, "lonely"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혼자있는 것에 대한 시각을 바꾸라는 의미입니다. 혼자 있는 것은 외로운 것이 아니라 단순히 혼자 있는 것입니다. 혼자 있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때로 즐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친구라는 존재, 또는 연인이라는 존재, 또는 가족이라는 존재는 나의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나에게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라면 나는 친구, 연인, 또는 가족에게 종속되어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가 결핍된 부분이 있고, 그것을 그들이 채워줘야 내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는 그들을 속박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짐을 지우고,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라고 요구하게 되며, 나를 위해 그렇게 해주지 않았을 때는 상대방에게 섭섭함을 느끼고, 때로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의 존재가 아니라 비난의 존재, 짐을 지우는 존재가 됩니다. 내가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는 나로서 온전히 행복을 누리면서 상대가 있으므로 더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관계가 됐을 때 나는 상대방을 구속하지 않고, 상대에게 짐이 되지 않으며, 상대에게 무언가 요구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가 있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나로서 이미 행복하지만, 상대가 있어서 더 행복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자기 애인을 죽이려했던 여자에 대한 사건을 보았습니다. 그 여자는 모든 것을 애인에게 의존했습니다. 건강이 안좋은 아버지와 장애자인 동생을 남자친구는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여자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자는 그 애인을 칼로 찔렀습니다. 그 여자에게 그 남자는 자신의 행복의 조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남자가 있어야만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살아갈 수 있고, 자신이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불행의 조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꿈을 이뤄야 한다는 조건

우리는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 꿈을 목표로 우리의 인생을 설계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갑니다. 꿈을 이뤄야 한다는 조건은 학생들이 흔히 갖고 있는 행복에 대한 조건입니다.좋은 대학을 꿈꾸는 학생은 그 대학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잠을 줄여가며, 친구들과 노는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합니다. 졸릴거나 피곤할 때마다 카페인드링크를 마시며, 더 열심히 공부합니다. 자신의 행복이 그 대학에 가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 대학에 가게 된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처럼 우리가 각자 자신의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것을 이룬 사람에게 그것이 행복이 될 수 있겠죠. 그러나 항상 그렇게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지는 못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실패하게 되겠죠. 그러면 그는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항상 성공할 수는 없죠. 김주환 교수는 과감하게 불길한 예언을 한하겠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실패할 겁니다" 그렇죠. 우리는 언젠가 모두 한번 이상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한번의 실패로 우리는 불행하게 됩니다. 그 꿈과 목표를 이뤄야 한다는 조건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려면 우리에게는 행복의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김주환 교수는 말합니다. 돈이 없어도 행복하고, 좋은 직장이 없어도 행복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행복하고, 꿈을 이루지 못해도 행복하고, 좋은 차가 없어도, 애인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상태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우리는 지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할까요? 네, 김주환 교수는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매일 매순간, 어떤 조건과 상황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십시요. 그 순간에 행복을 느끼지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동안 이 세상의 문화 속에서 주입받아온 행복의 공식, 행복의 조건들로부터 자유로워지십시요. 그 모든 행복의 조건들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혼자 있다고 외롭지 않습니다. 꿈을 이루지 못해도 불행하지 않습니다. 돈이 많지 않아도 불행하지 않습니다. 좋은 직장이 없어도 굶어죽지 않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행복하기로 결심합시다!!